이명효 한국화전
24/12/01 13:24:34 대백프라자갤러리 조회 139
전시명 이명효 한국화전
작가명 이명효
전시장소 B관
전시 기간 2024. 12.10(화) ∼ 12. 15(일)

“전통 산수화의 미의식을 현대적 정서로 새롭게 표출한

현대 실경산수화의 간결미와 격조미의 조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실경산수화를 그려오는 중견 한국화가 이명효의 10번째 개인전이 개최된다. 2014년 이후 개인전을 미루며 작가만의 차별화된 화풍연구에 몰두해온 작가는 전통적 미의식과 현대적 조형성이 한데 어우러진 현대산수화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혁의 화육법을 현대적 조형 의식으로 새롭게 표출하는 《이명효 한국화전》이 오는 12월 10일(화)부터 15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한국화의 여러 장르 중 산수화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감흥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풍경이 갖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서양화의 풍경화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을 바라보는 법을 표출하는 현대 산수화는 서구적 시각이 아닌 동양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미지의 표상이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재료와 표현양식이 범람하는 오늘날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적 미의식을 간결하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이며 예술가의 책무이다. 이명효 작가는 이러한 사대적 변화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새로운 화풍 연구에 전념해 온 것이다. 이명효의 실경산수화는 우리만의 독특한 풍광을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이며, 토속적인 미의식을 우직하게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아련하게 묻어있던 정겨움과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 작가 주변의 계곡과 야산, 들, 꽃, 나무 등을 통해 작은 감흥을 받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관객과 감흥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소박한 소재들은 빠르게 변화해 가는 현대사회의 생활 속에서 잊고 지내 왔던 소중한 기억을 소환해내는 삶의 작은 여유이며, 자신에 대한 관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달마산을 주 소재로 다루고 있다. 달마산은 바위가 주를 이루는 산으로 바위산의 거칠고 다양한 모습을 선으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선으로 간략하게 강조하고, 달밤의 고요하고 은은한 느낌을 통해 자연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낸다. 작가는 계룡산, 대둔산, 설악산 등을 다니며 가까이에서 보고 느낀 소소한 감흥을 간결한 붓질로 화폭에 담아 추억과 함께 그려 낸다. 산길을 걷거나 들길을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거릴 때면 풀 한 포기와 나무 가지, 잎사귀의 작은 움직임에서 감흥의 단초를 얻게 되고 이런 인상을 수묵으로 그리며 지난 가을추억을 회상한다. 실제 경치를 보고 느끼고, 오감으로 전해지는 즉흥적인 감정을 농묵과 담묵으로 과감하게 그려내고 부분적으로 색을 첨가하거나 수묵의 느낌만으로 그려낸다. 특히 가을 단풍은 현란한 색채들을 강조하고 산맥과 봉우리는 수묵으로 간결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진한 먹물을 이용해 속도감 있는 붓질로 마무리하면 화면의 긴장감이 더해 진다.

 

10회 개인전을 준비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가지 못했던 산행과도 같이 마음속에서만 그리고 있었던 지나간 세월의 여정을 산수화로 표현했다. 이제 곧 새롭게 시작될 산행에 대한 설레임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함께 그려내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두었다. 많은 산행과 여행을 통해 쌓아 두었던 다양한 추억과 기억들을 하나씩 되새겨보며 한지에 수묵으로 그려보았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삶의 여정에 대해서도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계룡산 설경, 달마산 소견, 가을 서정 등을 수묵담채로 자유롭게 표현한 실경산수화 30여점을 선보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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