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한 사고와 현대적 감각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조형의식이 전통의 미의식과 결합해
전통과 현대의 융합된 시대정신을 표상하다.”
대구를 대표하는 한국화 미술단체인 ‘묵의회(墨意會)’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올바른 문화예술을 수용하고,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변혁을 주도하기 위해 1998년 창립되었다. 창립 이래 매년 대작전과 소품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한국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발전을 모색해 왔다. 올해로 제49회를 맞이하는 정기전은 오는 4월 1일(화)부터 6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의 전통적 표현양식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 3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묵의회는 글로벌 시대의 문화적 흐름을 올바르게 수용하면서도, 우리의 전통 문화를 되돌아보고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대작전과 소품전을 통해 회원들은 한국화의 본질을 탐구하고,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며 예술적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봄·가을 야외 스케치 모임을 통해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창작 활동의 활력소를 얻고 새로운 영감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묵의회는 단순한 전시 단체를 넘어, 지역 한국화 작가들이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예술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8년 창립 당시 (故) 최종모, (故) 김원, 구남진, 권숙희, 조홍근, 심상훈, 손수용 등의 작가들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하였으며,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묵의회의 회원들은 대구를 중심으로 수묵화와 채색화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정기전에서는 각 회원이 시대정신을 반영한 신작을 출품하여,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동·서양 미술이 공존하는 현재의 미술 환경 속에서 한국화가 올바르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통성과 미의식에 대한 올바른 시대정신이 우선적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예술가들의 창작 의식이 함께 구현될 때, 한국화는 더욱 풍부한 표현 가능성을 지닌 예술 장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새로운 재료 및 표현 양식의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묵의회 정기전에서는 전통적인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창작 의지를 자유롭게 표출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회원들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감과 흥취(神明)’를 바탕으로, 한국화 고유의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묵의회는 작가 개개인의 창작 활동과 현실을 존중하는 점에서 여타 단체들과 차별점을 가진다. 각 작가는 개인적인 체험과 시대적 고민을 작품 속에 담아내며, 이를 통해 시대를 사유하고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작가들이 고민하고 사색한 결과물들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미의식과 가치를 담은 작품들로 평가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루어지고, 나아가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구 회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따스한 봄날의 설렘과 기대감처럼, 꿈이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화가의 길을 걸으며 때때로 힘든 창작 활동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붓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숙명입니다. 이번 전시가 우리의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쉼이 되고, 시민들과 함께 예술을 향유하는 싱그러운 동행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