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0주년 이인환·김경남 부부전
24/10/13 13:03:45 대백프라자갤러리 조회 91
전시명 이인환·김경남 부부전
작가명 이인환·김경남
전시장소 A관
전시 기간 2024.10. 22(화) ∼ 10. 27(일)

“부부라는 소중한 인연을 예술로 승화시켜

짙은 감동과 하모니를 전해주는 이인환, 김경남의 아름다운 동행”

 

 

사진작가 이인환과 여류 서양화가 김경남은 부부라는 인연으로 40년을 서로 배려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夫婦)’란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자신들만의 가정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들은 4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배우자로 만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가정을 이루며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을 맞추어가는 방식을 통해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 왔다. 기업인과 전업주부라는 사회구성원으로 청·장년기를 지낸 후 1990년대부터 시작된 사진술과 미술의 입문은 취미를 넘어 부부의 친밀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단단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의약품 유통업에 종사한 이인환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카메라 만지는 것을 좋아해 가족사진은 물론 행사․여행․기록사진 등 다양한 촬영을 즐겨 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사진술의 이론과 실기를 익히며 사진에 몰입하기 시작한건 3년 전부터이다. ‘열린 사진공간’, ‘포토 마실’ 회원으로 활동하며 풍광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

작가 이인환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자연은 인위적인 요소가 배제된 순수하고 신비로운 존재이다. 자연의 섭리를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그 속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냄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순간을 포착해 내는 것이 그의 예술철학이다.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조형적 이미지는 일상의 모습이 아닌 경이로운 생명의 원초적 존재로 인식되어진다. 그래서 작가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작업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다.

동해의 거친 파도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과 운무에 가려진 명산의 절경, 밤하늘에 빛하는 우주의 아름다움, 한적한 산사의 고즈넉함 등은 오랜 출사를 통해 얻어낸 작가만의 독창적 시각의 결과물들이다.

 

여류 서양화가 김경남은 1990년 영진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의 남충모 교수에게서 미술을 사사했다. 구상회화의 사실적 기법과 다양한 색채 경험을 통해 영남구상회화의 진수를 익힌 작가는 풍부한 감성이 자아내는 회화적 깊이를 더 해준다. 《한국 현대여성 미술대전》특선과 우수상을 수상한 그녀는 두 차례의 부스개인전을 통해 풍부한 조형적 감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녀의 근작들은 빛의 대비와 다양한 색채변조를 통한 유기적 조화를 꾀하고 있으며, 안정된 구도에서 오는 짜임새와 통일감을 극대화시킨다. 서정적 풍미감이 만들어내는 작가 특유의 묘사력은 깊은 감흥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여행을 통해 배우는 새로운 경험과 인상을 화폭에 옮기는 그녀의 작업태도는 구상회화가 갖는 재현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접하며 얻게 되는 자아실현의 과정이며 성취감을 얻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해외보다는 국내의 이름난 명산을 트레킹하며 계절마다 변화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여과 없이 그려낸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진리까지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조화로움이 함께 공존하는 선순환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고 흔히들 말한다. 세월 풍파를 함께 겪어나가면서 표정과 말투, 습관, 취미가 비슷해지고, 바라보는 시점과 삶의 가치관이 같아지는 것이 부부의 법칙인지도 모른다. 올해로 부부의 인연을 40년 동안 이어온 이인환, 김경남은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한 곳을 바라보고 서로의 표현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쫓아가고 있다. 그들의 아름다움 동행은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욱 빛나기에 짙은 감동과 하모니를 전해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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