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주는 위로와 아늑함을
장노출 기법으로 카메라에 담은 박성혁 사진전
바다가 주는 위로와 아늑함을 카메라에 담은《박성혁 사진전-바다, 시간을 담다》전이 오는 4월 8일(화)부터 13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경북 성주에서 제조업에 종사한 대표 이자 사진작가 박성혁은 사진을 시작한지 15년 되었다. 대구사진대전 우수상에 이어 매일신문사진공모전 금상, 개천예술제 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작가는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평일에는 거의 시간을 낼 수 없어 주말이면 새벽부터 집을 나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멋진 풍경을 만나기 위해 같은 장소를 몇 년 동안 수없이 다녔다. 자연의 섭리를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그 속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냄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순간을 포착하려 하였다. 눈이 시리게 푸른 수평선에 걸려있는 화물선은 작은 깃발처럼 아득하고, 겨울 바다의 바람 냄새는 묵은 먼지를 걷어내듯 개운하고 상쾌하다. 가슴 안으로 환한 설렘이 밀려든다. 드넓은 바다의 아늑함은 시름과 걱정, 분노와 까칠함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풀어준다. 우울한 무기력을 차분하게 다독이며 부드럽고 따뜻한 위로를 준다. 자연은 말없이 그저 바라보고 있어도 위로와 치유의 재생력을 가진다. 있는 그대로의 가슴을 열어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받아준다. 바다가 뿜어내는 포근하고 따뜻한 아우라는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다. 작가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작업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다.
작가는 사진의 본질적인 요소와 회화적인 미적 요소를 꾸준히 추구해 왔다. 회화가 주는 색채의 무한한 느낌을 사진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 회화에서는 색감을 작가의 영감과 느낌으로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지만 사진은 기록의 산물인지라 인위적으로 마음대로 표현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장시간 노출 사진으로 그 한계를 어느 정도 뛰어 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사진은 빛의 밝기에 따라 셔터 스피드가 결정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빠르게 찍힌다. 그러나 장노출은 ND필터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렌즈를 어둡게 하여 강제로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만들어 긴 시간 동안 계속 중첩하여 촬영함으로서 눈으로 본 순간적인 색상이 아닌 보다 회화적인 느낌의 색감을 가진 사진을 촬영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한다면 구름 모양은 뭉개져 버리고 그저 색상만 남아 있게 되어 풍경의 디테일한 느낌은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작가는 하늘 색감이 바다에 비출 때 그 질감이 가장 부드럽게 표현되는 시간대 하늘의 역동적인 느낌도 살고 바다의 질감이 최적일 때 셔터를 정지시킨다.
바다가 주는 위로와 아늑함을 박성혁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촬영한 여러 작품 중 30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