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춤 그리고 미술이 하나가 되는 환상적 공간을 연출하는
‘춤추는 화가’ 한정원의 끼와 예술적 감성의 향연.
6월 7일(토) 갤러리에서 탱고 퍼포먼스까지 마련”
‘춤추는 화가’로 유명한 여류 서양화가 한정원이 회화와 춤,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개인전《춤추는 화가 한정원 서양화전; 낭만 정원》을 오는 6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작가 한정원에게 자연은 언제나 살아 숨 쉬는 존재였다. 유년 시절,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과 나뭇가지, 빛과 그림자의 교차는 마치 리듬을 타는 춤처럼 느껴졌다. 그 무언의 언어는 소리 없는 춤이었고, 그녀는 그 움직임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흘러 라틴아메리카의 열정적인 탱고를 접했을 때, 그녀는 다시금 생명의 환희를 경험했다. 낯설지만 강렬한 리듬은 예술적 감각을 일깨웠고, 캔버스 위의 조형 언어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회화는 자연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리듬과 탱고의 정서적 깊이가 만나 완성된다. 탱고는 단지 음악과 춤의 장르를 넘어선다.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이민자들의 고독과 그리움, 그리고 격정적인 정서가 만들어낸 이 춤은 경쾌한 리듬 뒤에 슬픔과 사랑, 상실의 감정을 숨기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탱고의 본질을, 움직임의 기억으로 채색된 인물과 공간으로 풀어낸다. 걱정과 슬픔, 사랑과 상실이 교차하는 탱고의 본질을, 화면 위에서 춤을 추는 인물과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데포르마시옹(déformation)’ 기법을 사용해 인물과 배경을 의도적으로 왜곡했으며, 감정의 진폭을 더 강렬하게 전달하려고 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마치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듯 생명력을 띤다. 그리고 과거의 빛나던 시간, 지나간 장소, 음악이 스며든 풍경이 교차하며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조형적 리듬감을 더해주고 있다. 강렬한 감정의 깊이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셈이다. 자연의 정취가 깃든 풍경과 현대건축의 아름다움이 회화적 상상력과 결합 된 그녀의 회화는 마치 무대 위 인물들이 음악을 따라 흐르는 듯한 형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한정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춤은 움직임 속에서 탄생하는 가장 순수한 변화이다. 그 변화는 삶을 바라보는 감응과 통찰력에 큰 영향을 미치죠. 저는 그림을 통해 빛나던 시간을 되살리고, 그 시간을 보는 이들과 나누고 싶다. 예술은 곧 또 다른 사회적 실천이며, 나의 꿈은 공동체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라는 말로 창작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이번 개인전에는 20여점의 유화 작품이 선보인다. 6월 7일(토) 오후 6시에는 특별 이벤트 ‘춤추는 화가 한정원과 함께하는 탱고 퍼포먼스’가 함께 마련되어. 음악과 춤, 미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환상적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몸과 감각으로 느끼는 종합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