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상을 위한 오늘의 민화전
22/08/26 10:44:29 대백프라자 조회 1571
전시명 새로운 일상을 위한 오늘의 민화전
작가명 사단법인 한국현대민화협회
전시장소 전관
전시 기간 2021.12.28(화)~ 2022.1.3(월)
작가약력
■ 출품회원
강미희 고향숙 기태숙 김경희 김귀남 김동란 김선순 김연옥 김영희 김은미 김은정 김은혜
김은희 김주희 김해란 노소영 박미화 박승온 송연정 오규림 우주명 유임경 이  경 이지수
이민휴 이서윤 이수정 이숙정 이시연 이영순 이은화 이종임 이현옥 이효진 이희숙 임명숙
장영아 장윤선 정미정 정진숙 정혜윤 조혜영 주혜숙 최지예 최현주 태충명 하수정

  
내용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민화 속 호랑이가 갖는 용맹하고 해학적 이미지의 재조명”



2015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전을 이어가고 있는 (사)한국현대민화협회의 7번째 회원전인 ‘새로운 일상을 위한 오늘의 민화전’이 오는 12월 28일(화)부터 1월 3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협회전은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우리 민화 속에 나타나는 호랑이 그림을 통해 우리 민족과 호랑이가 갖는 미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보면 예로부터 산지가 많아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 전설 속에 나오는 용과는 달리 추상적이지 않고 산속에서 호랑이를 본다면 두려운 존재였지만, 민화 속에 그려진 호랑이는 자태가 아주 경쾌하고 마치 고양이처럼 무섭기는커녕 친근하고 해학적인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설화(說話)나 민담(民譚) 등을 통해 친근한 짐승으로 전해지는지 모른다. 이렇듯 호랑이 그림의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깔려 있어 솔직하고 거짓 없는 진솔한 마음이나 가식이 없고 잘난 척하지 않는 순수한 한국인의 혼과 미의식으로 승화되어 호랑이 그림 속에 담겨 있다.

이처럼 민화의 소재로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이유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해학을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적 비판의식을 나타내고 있으며, 까치는 서민, 토끼는 상인, 호랑이는 양반을 상징하는 풍자적 그림으로 그려졌다.
둘째 설화나 민담의 내용을 보면 사람이 호랑이로 변신하거나 호랑이가 인간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민화의 주제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셋째 정초에 청룡과 백호를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대문이나 집안 팍에 붙여 잡귀를 쫓는 벽사(辟邪)용 호랑이 그림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장난기 있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백호는 삼재(三災)가 소멸하고 재앙을 막고 행복을 구하기 위한 벽사·수호적 의미를 담고 있다.
풍자적 의미가 아닌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살스럽고 정감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이유는 집안 곳곳에 붙여두고 매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그림이 무섭고 징그러운 형상을 하고 있다면 오히려 귀신보다 더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도 종교적 측면에서 보면 유교에서 묘사된 호랑이 모습은 인간의 효행에 감동하여 인간을 돕거나 인간의 은혜를 갚는 등 ‘효(孝)’와 ‘보은(報恩)’의 동물로 묘사함으로써 유교적 가치관의 본보기로 그려낸다. 또한 산신숭배(山神崇拜)나 사신사상(四神思想)과 같은 무속신앙으로 바탕을 이루는 신앙의 측면에서 그려졌으며, 불교에 있어서도 각 사찰에 우리 고유신앙인 산신사상(山神思想)과 접합된 산신각이 있어서 이곳에서 호랑이는 산신의 사자이거나 산신으로 모셨다. 그 모습은 산신을 보좌하며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도 관장하고 사려 깊은 모습으로도 표출 된다.
이처럼 대부분 민화의 호랑이는 상상을 통해 호랑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만을 자유자재로 표현했기 때문인데, 그 실체는 보는 사람 마음속에 자유롭게 그려졌고, 더 나아가 한국인의 미의식을 대변하고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사납고 험상궂은 모습이 아니라 웃음을 머금고 있는, 때로는 바보같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나쁜 기운을 쫓아 준다는 믿음으로 일반 가정의 한 벽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레 다정스럽고 친숙한 모습이 된 것이다. 특히 민화 속 호랑이는 까치와 함께 자주 등장한다. 호작도, 작호도 또는 ‘까치 호랑이’라고 불리는 이 그림은 하나의 유형화된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해 준다 하여 우리와 아주 친숙한 새이고 호랑이는 산신령의 뜻을 시행하는 심부름꾼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동물로 함께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옛 설화를 옮긴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민화 속 다양한 까치호랑이와 호작도 등 호랑이 작품과 함께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기원하는
장생도와 왕의 용상(龍床) 뒤에 놓았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책거리도(冊架圖), 정물화 등이 소개되어 민화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 줄 것이다. 더불어 이 세상에서 수복강녕(壽福康寧)과 부귀영화의 축복을 받으면서 불행과 재앙이 멀리 떠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깔린 기복(祈福)·벽사 진경 등과 함께 화훼, 영모(翎毛), 초충, 어해(魚蟹), 사군자 계통 민화들도 함께 선보인다.

이렇듯 우리의 전통민화는 서민·평민·상민·민중 등 사회 계층이나 신분의 구별 없이 도화서 화원은 물론 모든 한국 민족들이 그린 그림을 의미하며 사람들의 본능적인 회화의 의지와 욕구를 표출하며, 종교와 생활 습속에 얽힌 순수하고 유치한 대중적인 실용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민화의 수요자는 왕실·관공서로부터 무속·도교·불교·유교의 사당, 사찰·신당, 일반가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단체와 여기에 속한 대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정사(正史)에 나오는 세화·의장도(儀仗圖)·의궤도(儀軌圖)·감계도(鑑戒圖)·경직도(耕織圖) 등과 한국 회화사의 주요 소재인 산수·화훼(花卉)·동물·초충(草蟲)·사군자·인물·풍속 같은 회화의 수요는 그림을 특별히 사랑했던 한국인들에게는 특별한 예술장르였다.

2015년 창립전 ‘계승과 창작을 위한 오늘의 민화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그 시대적 화두를 내세워 민화의 의미와 사명감을 새롭게 제시해 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지친 우리에게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희망과 이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새로운 세상살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민화의 상징적 요소로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안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2022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대중적 인식을 하는 까치 호랑이 그림을 다수 출품할 예정이며 민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지금의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과 의미 있는 상징으로 현대인들에게 행복과 위안을 주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 한국현대민화협회 정회원 43명이 참가하며 작품 50여 점과 병풍, 가리개 등의 입체적 작품도 같이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작품의 성향은 옛 민화를 그대로 재현한 민화와 현대적 색채와 조형적 요소를 가미한 현대 민화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민화의 현대화와 생활공간의 장식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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