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꽃꽂이 일지화 (一枝花 )를 보존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 보급하려는 『정설일지화 연구모임』(2018년 결성)
회원들의 작품 32점을 소개 한다.”
‘Spring ephemeral’란 이른 봄에 꽃을 피워서 잎이 돋아난 후에는 땅 밑에서 지내고 지상에서는 사라지는 아주 특별한 꽃들이다. ‘이른 봄 식물’ 이라고도 한다. 봄의 전령사 및 봄의 요정이라고도 불리는 봄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봄을 상징하는 풀꽃들이다. 복수초, 수선화, 히야신스, 은방울수선, 튤립, 물망초 등이다. 여기에 나무 꽃으로 이른 봄을 상징하는 매화, 납매, 동백, 생강나무, 함소화 등을 배치하여 봄의 아련한 느낌을 꽃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자연 소재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약간 다듬는 과정에서 자연과 대화하는 꽃꽂이는 꽂는 과정에서도 명상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을 감상하는 이에게도 자연과의 교감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생활공간을 꾸미기 위한 꽃꽂이 활동이 점차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꽃꽂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교감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계절감 있는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계절적인 시간의 흐름도 일깨워 준다. 한국 전통 미학인 비움과 절제미의 공간 활용은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의 주된 꽃꽂이 ‘일지화(一枝花)’는 조선시대 옛 선비들의 사랑방에 소박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지화를 현대적인 소재와 공간에 어울리게 하여 보다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태로 표현 하고자 한다.
‘정설일지화 연구모임’(회장 이숙자)에서 는 이러한 전통과 현대가 융합되는 꽃꽂이 작품전인 《봄의 전령사들 Spring ephemerales》을 오는 3월 21일(금) 부터 23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일지화(一枝花)’란 조선시대의 옛 선비들의 사랑방을 꾸민 소박한 꽃꽂이이다. 가지의 선에서 계절의 감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2018년부터 일지화 연구 모임을 창립해 잊혀져가는 한국 고유의 꽃꽃이 일지화를 보존하는 한편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구를 해왔다. 또한 갈수록 꽃꽂이 기법이 복잡해진 것을 마이너스 사고로 정리하여 간소화하여 식물의 다양성과 계절감을 화기와의 조화를 이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대칭적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에서 창시된 살아 있는 조각 (Bio Sculpture )의 현대적 모습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살아 있는 조각” 즉 식물을 활용한 조각은 프랑스에서 동양 꽃꽂이를 수용하여 창시된 꽃꽂이다. 이렇듯 현시점에서의 동양과 서양의 영향 관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꽃꽂이 예술 즉 화예(花藝)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으로 사찰에서 꽃꽂이가 이루어졌으며 불교 의식과 행사에서 꽃을 사용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심신의 정화를 도모 하였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궁중과 민간에서도 꽃꽂이가 활발하게 행해졌으며 이러한 문화는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정설일지화 연구모임에서는 이와같이 조선시대의 사대부 집안 책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일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여 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작품(30점), 공동작품(2점)이 전시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