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근 개인전
22/08/24 09:38:23
대백프라자
조회 2843
전시명 | 정봉근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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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정봉근 |
전시장소 | 전관 |
전시 기간 | 2021.5.18~ 2021.5.23 |
작가약력
정봉근(鄭奉根, CHUNG, PONG-KEUN b.1948)
주요전시
(서울, 부산, 대구, 경주, 동경, 뉴욕, LA, 마닐라, 헹스)
- 미술의 해 기념 초대전(갤러리신미술관, 1995)
- CHUNG PONG KEUN 石魚展(서울조형갤러리, 1997)
- CHUNG PONG KEUN 石魚展(대구봉성갤러리, 1997)
- 대구 봉산미술제 초대전(대구봉성갤러리, 1998)
- SEOUL ART FAIR(예술의전당 미술관, 1998)
- CHUNG PONG KEUN 石魚展(뉴욕 케스트아이론갤러리, 1999)
- CHUNG PONG KEUN 石魚展(서울 강남예맥화랑, 1999)
- 주일 대사관 문화원 초대전(일본 동경 문화원 전시관, 2000)
- 5월 생활미술대축제(서울코엑스 전시관, 2000)
- SEOUL ART FAIR(예술의전당 미술관, 2000)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100일전(시루갤러리, 2000)
- 한국 현대미술 헹스시장 초대전(꼬몽트웰 시립미술관, 2000)
- JAPAN NICAF 2001 TOKYO EXHIBITION(동경국제포럼전시관, 2001)
- 한·일 5인 초대전(동경긴좌아또아꾸르스싸롱, 2001)
- CHUNG PONG KEUN 石魚展(대구문화예술회관, 2002)
- 2004 KOREA Professional ART FAIR(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004)
- 2004 Philippine International ART FAIR(마닐라 국립현대미술관, 2004)
- 부산해양수산청장(40일)초대전(SEE & SEA갤러리, 2004)
- LA Art Fair(GALLERY JIM HARTER-USA, 2005)
-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념초대전(SEE & SEA 갤러리, 2005)
- 봉성갤러리 15주년 기념 초대전(봉성갤러리, 2005)
- 60생존기념 정봉근전(대구문화예술회관, 2007)
- 메트로 봄맞이 미술제(메트로 갤러리 초대전, 2007)
- CHUNG PONG KEUN 石魚展(상갤러리, 2007)
- 자연과 공존 정봉근전(수성아트피아, 2008)
- Shanghai Art Fair(중국 상해, 2010)
- 2014·2017·2018 대구아트페어(엑스코)
- 제29회 정봉근 개인전(대백프라자갤러리, 2021)
내용
1990년부터 「古談와 흔적」시리즈를 시작으로 「정지된 시간-化石」시리즈(1992)와 「정지된 시간-도자기」시리즈(2021)로 이어지는 연작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석의 신비를 추상적 회화로 재현하는 원로 서양화가 정봉근의 29째 개인전이 5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한학자이자 화백이며 서예가인 추전 김화수(秋田 金禾洙)는 그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두터운 마티에르의 어두운 흑색을 바탕으로 어탁(魚拓)을 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콜라쥬나 프롯타쥬를 원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포트리에(Foutrier)의 「人質」연작을 환기시키기도 하지만 그 발상과 모티브는 대단히 신선하고 놀랍다. 그가 어떻게, 왜 「물고기 화석」에 착안하여 작품으로 만들어 냈느냐에 그 결과로서 나타난 것은 신비롭다. 그러나 여기에는 작가의 세심하고 조심스런 의도와 남모를 노력 등 고심의 흔적이 베어 있다. 자세히 보면 명암의 대조로 물고기나 식물의 형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가급적 붓과 나이프의 흔적을 배제하여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화면을 이끌고 있다.
작가가 구사하는 붓자국(Brush Work)과 얼룩, 반점의 흔적, 두터운 마티에르 등은 탓시즘(Tachism), 또는 앵포르멜의 표현기법이기도 하며 이미 세계적으로 유형화되어 보편적인 양상을 띄고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 표면은 유화물감의 기름기가 제거되고 건삽한 느낌을 준다. 표면이 그러할 뿐 아니라 색채 역시 거의 무채색조로 검정색, 청재색, 회갈색, 모래색 등으로 화석이 지닌 실체감 조성에 부합된다. 화석의 질감 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아크릴 등 혼합재료로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은 고대 고분벽화에서처럼 우현하고 퇴락한 분위기와 신비로움이다. 그가 구사하는 색채는 가야나 신라 토기가 갖고 있는 색과 질감을 재현해 놓은 듯하다.
이러한 정황에서 그려진 그림의 첫 느낌은 「우리의 것」이라고나 할 것으로-서양화에서 느끼는 위화감이 전혀 없다. 이점은 정봉근이 이룩한 하나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들은 한국화·서양화로 분류한다면 한국화로 불릴 성질의 것이며, 실로 「신토불이」에 딱 부합된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향한 작가가 우리 토양에 맞는 추상화의 한 전형을 만들어 냄으로써 가지는 의미는 실로 가볍지 않을 것이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환상으로 이끄는 그림들의 해석 또한 흥미로울 것이다. 억만 년의 시간을 지하에 묻혔다가 지상으로 나와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화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비로움과 꿈과 기억을 환기하는 힘을 가졌다.
화합하고 타협하려는 시대적 배경이 무언 속에 강한 힘을 주고 있어 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의식과 무의식 속에 나도 한번 그의 작품 속에 합류하고픈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흡사 화석을 탁본한 듯 단색조 이미지의 강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이는 화석을 차용에서 오는 시간성의 표상이다. 지질시대 퇴적암 속에 퇴적된 동식물의 형태는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는 시각적 요소로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화석 속 달 항아리 형상은 구상적 이미지를 극복해 추상적 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신선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 주는 조형적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180호에서 20호에 이르는 「정지된 시간-도자기」시리즈 작품 4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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