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숙 서양화전
22/08/24 09:39:38
대백프라자
조회 2774
전시명 | 성희숙 서양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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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성희숙 |
전시장소 | A관 |
전시 기간 | 2021.5.25~ 2021.5.30 |
작가약력
성희숙 (Sung, Hee-Sook b.1942)
개인전
성희숙 서양화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2021)
단체전
영남미술의 오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4)
능소화전(동부여성회관, 대구, 2004)
능소화전(동부여성회관, 대구, 2003)
내용
성희숙의 회화(繪畵)는 현대성과 동시대성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흔적이다.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창작활동은 늦은 입문 과정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카데믹한 과정이 만든 결과물이 된다. 자연의 풍경을 주 모티브로 삼고 깊은 관찰과 반복된 스케치를 통하여 형상의 모방적 표출에 머물지 않고 대상에 독자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심상적 울림을 극대화 시키려는 자세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그녀의 근작들은 내면 깊숙이 내재 되어 있는 예술본능에서 오는 원초적 감성의 표상이며 유희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미술을 처음으로 접한 후 20년 가까이 일관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건 인내심의 소산이다. 만학이라고 할 만큼 늦은 나이에 시작된 그림 그리기는 그녀가 가졌던 삶의 철학을 바꿔 놓기에 충분할 정도로 일상의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학창시절 미술성적은 최고였지만 단순히 학업으로만 인식하고 전공이나 취미로 발전시키지 않았던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창작활동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미국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1961)는 평생 평범한 시골 주부로 살다가 칠순이 넘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뉴욕 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일약 유명화가가 되었다. 그리고 1949년에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여성 프레스 클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가 작가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과거에 매이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향한 열정과 자신이 제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성희숙 역시 오랜 시간 지역 중견작가 전재경의 사사(師事)를 받으며 작가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 이전에 자연을 관조하고 교감하며 자연과 일치되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은 그녀의 깊은 자기철학에서 비롯된다.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고 자연이 주는 소중한 가치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자연섭리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예술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그리는 것이지만, 그 시대 문화나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기에 그녀는 새로운 창조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자연 속에서 찾는다. 들판을 가득 메운 봄꽃의 아름다움과 흰 눈으로 뒤덮인 한적한 시골 풍경, 웅장한 알프스 풍경 등 자연은 작가에게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며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된다. 이번 개인전에는 역동적인 생명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진 심상의 풍경들이 정연한 색채로 꾸며져 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대상이나 현상들의 내면적 심상 이미지를 통해 서정성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능력은 온 시간 반복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공직생활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남편을 위한 내조(內助)와 자신의 뛰어난 재주를 들여 내는데 인색했던 가풍 탓이었는지 그녀는 공모전과 단체전 출품은 극도로 자제했다. 대신 꾸준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을 수월찮게 제작해 낼 수 있었다. 자연은 작가에게 예술의지를 펼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고, 작가는 그림을 통해 일상의 소중한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가 그녀에게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그녀의 이번 전시회에는 풍경화와 정물화 등 30여점의 유화작품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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