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여 손수용 회고전
22/08/26 11:11:36 대백프라자 조회 2782
전시명 석여 손수용 회고전
작가명 손수용
전시장소 A관
전시 기간 2022.07.05~ 2022.07.10
작가약력
석여 손수용(石如 孫秀龍, SON SU YONG) (1952~)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작품 수록 작가

개인전 14회

수상
한국미술대상전 대상,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MBC 미술경진대회 은상
외 다수. 대구 미술인상 수상

저서
산수화기법 연구집(이종출판사), 문인화기법 연구집(이종출판사)
석여 손수용 작품집1(도서출판세종), 석여 손수용 작품집2(도서출판세종)

교육경력
대구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김천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홈페이지
우리 그림(urigrim.com)  / 검색어: 네이버 #손수용 #동양화 #문인화 #한국화

  
내용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본인의 작품이 수록된
지역 한국화가 석여 손수용의 화업 40여년을 회고하는 작품전과 함께
<문인화기법 연구집>, <산수화기법 연구집> 발간”


자연을 음미하고 그 속에 녹아있는 그 사물이 주는 의미를 노회한 작가의 마음으로 재해석하며 우리의 현학적 먹색으로 표현한 회화작품 7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지역화단에서 40여년간 화업을 이어오고 있는 석여 손수용은 『자연(自然)에 귀의(歸依)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7월 5일(화)부터 10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회고전을 갖는다.

도가의 노자사상을 대표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은 꾸밈이 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른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이며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 라는 뜻도 담고 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대자연속에서 현기(玄機)를 느끼며 자연을 표현하는 자체가 수양(修養)이라고 믿고 있다. 자연에 내재된 문학과 철학적 함의(含意)를 작가의 감성과 직관으로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고 그에 순응하며 조화를 갖춤으로써 존재하는 아름다움으로 여기고 있다. 나아가 작가는 문인화의 가치를 전통과 회화정신을 이어받는 것으로 인지하고 일관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장자의 소요(逍遙)와도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소요’는 인위(人爲)에서 벗어난 무위(無爲)의 사고가 지닌 자유로움을 비유해서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진실하고 자유로운 소요의 삶을 평생 갈구하며 자연의 일부가 되길 원하며 생활하는 그에게 그림은 전통회화 정신을 자연과 접목하려고 노력의 결과이다. 그에게 전통의 회화정신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것은 창조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대표적 요소가 되며 때로는 이러한 전통의 회화정신이 예술을 회생시키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산수(산, 나무, 바위, 물, 구름 등)와 꽃(연꽃, 목단, 매화, 국화, 능소화, 난, 대나무, 장미, 목련, 파초, 수세미, 앵두. 창포, 등꽃 등), 새(참새, 학, 독수리, 부엉이 등) 동물(고양이, 강아지, 소, 양, 닭, 말 등), 초충(잠자리, 개구리, 메뚜기, 매미, 벌, 나비, 귀뚜라미), 과일(복숭아, 포도, 비파, 감. 앵두 등), 어해(새우, 게, 메기, 잉어, 물고기 등), 소나무 등 자연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러한 소재를 대상으로 수묵 문인화(文人畵)인 산수화, 화조화, 초충화, 영모화, 어해화, 소과화, 사군자 등을 그려낸다. 그의 필치는 화폭 안에서 얼마든 자연스러우며, 먹과 여백의 조화는 그 어떤 부조화와 모순 없이 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들어 낸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공간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이 주는 자연의 순리와 이치를 찾아나간다. 작가는 그린 이러한 자연에는 문인화 다운 시정(詩情)과 문학적 요소가 함축되어 있다. 그리고 달필의 필체로 쓰여진 화제(畵題)는 문인화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우리의 전통 회화를 일컫는 ‘동양화(東洋畵)’라는 이름에 늘 불만을 가져 왔다. ‘동양화’라는 단어를 지양하고 ‘한국화’라는 용어를 줄곧 사용해 오고 있다. 그리고 ‘수묵화’, ‘수묵 산수화’, ‘수묵 문인화’, ‘문인화’, ‘채색화’ 등의 용어가 각각 지칭하는 대상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점도 시정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하고 있다. ‘수묵’이라든가 ‘채색’ 등 기능에 치중해 그림을 인식하는 것도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한국화는 전통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들로 주로 인식되는데, 그러다 보니 ‘문인화’가 ‘한국화’라는 용어에도 온전히 포섭되지 못함을 느낀다. 예술과 기법의 관계에 있어서 “기법은 너무나 중요시되어 종종 기법을 예술로 오인하는 일도 생긴다.” 라고 말하며 프랑스 극작가인 A. Dumas(Alexandes Dumas)의 말을 인용한다.

작가 손수용은 이번 전시에 즈음해 <문인화 기법 연구집>과 <산수화 기법 연구집> 2권을 출판했다. 이번 연구집을 출판하게 된 배경은 “강의를 다니면서 우리의 전통 회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현대미술이 중심이 된 대학에서 제대로 된 수묵의 기법을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나무, 바위, 산, 구름, 물, 집과 사군자, 포도, 잠자리, 새우, 개구리, 바위 등 45가지 소재의 자연 생물체를 그리는 기법을 설명하며, 이를 직접 표현한 필치로 생생하게 느끼며 깨달을 수 있다.” 라 소감을 밝히고 있다. 3년 주기로 개최되는 그의 이번 작품전은 올해로 15회를 맞아 45년의 회고와 더불어 전통문화의 정신을 알리고 문인화와 수산화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표방하고 있다.
이전글 도예 4인전
다음글 김해경 서양화전 : 여행에서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