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서각(書刻)의 아름다움
현대서각이라는 새로운 예술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목암문자조형확회 정기전이 오는 12월 16(화)일부터 12월 11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문자 예술이 되다. 문자는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문자의 시작이 서로의 의사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오늘날 문자예술은 실용적 가치를 뛰어넘어 현대미술의 새로운 표현영역으로 확장되어 제3의 미술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자는 원시적 상형형태인 갑골문자(甲骨文字)를 모체로 발전하여 왔으며 그 시원 또한 자연의 물상을 가장 간략한 선으로 표출하므로 그림같은 글자를 창조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문자의 원시적 상형 형태는 가장 현대적이며 미래 예술성을 동시에 수반하고 있으므로 21세기의 새로운 線의 미술로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우리미술로 크게 성장 발전하였다. 또한 문자예술은 모필을 기본으로 다양한 도구와 재료 및 표현의 자유를 유회하며 이 시대의 정서와 소통하고 이 시대의 마감을 끌어내는 실험적 사고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선인들의 영혼과 만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소통시키는 예술로 승화시켰다.
동양예술의 근간인 서예는 모필을 표현의 도구로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이어온 동양예술의 상징이요 표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서예술을 바탕으로 문자의 조형성을 2차원적 평면에서 3차원적 입체 표현으로 나타난 것이 이른바 현대서각인 것이다.
서각이라 함은 문자를 오브제로 한 문자조형 작업으로서, 서예를 바탕으로 한 입체 문자조형 예술이다. 일반적으로 서각이라 함은 이미 완성된 서예작품을 목판에 음각 또는 양각으로 문자에 요철을 붙이는 단순한 작업으로만 알려져 있다.
언어도 문자도 없었던 먼 원시 시절에 인류는 보고 듣고 느끼며 생각하는 바를 나타내기 위하여 표현의 수단으로 새기기 시작했다. 새김의 역사는 이러한 원초적인 욕망을 삶의 흔적으로 남긴 데서 그 기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자의 시작 또한 문명 발상지를 중심으로 새김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은 오늘날 창조적 문자 표현 예술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현대문자 조형예술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목암문자 조형학회는 문자예술을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여 전세계로 확산하는 예술활동 단체이다.
이번 전시는 평면적인 서예의 필서(筆書)영역을 확장하여 모필(毛筆)로서만 표현되어지던 문자예술을 칼 또는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재료에 문자를 조형화한 작품들을 발표함으로서 일반적으로 서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서각 예술이 지니고 있는 문자의 무진장한 표현 가능성과 조형예술로서의 또 다른 면을 알리고자 하였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각의 단순한 기교에서 벗어나 서예, 전각,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영역을 수용하여 문자재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노력한 작품들이다. 혼합재료에 회화적 색채로 표면처리가 다채롭게 표현된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사) 목암문자조형학회 연혁
2013.03 창립총회
2013.04 청도군 복사꽃아트로드전(목암갤러리)
2013.06 창립전 및 문자조형세계 출판 기념 행사(석암 미술관)
2013.07 한국서화초청명가 명문전(서울한국미술관)
2014.04 법인 설립
2014.05 제 1회 현대서각학술세미나 및 간담회(목암예원)
2014.05 제 2회 목암문자조형학회전(목암갤러리)
2015.04 제 3회 화랑정신주제 문자조형전 (청도소싸움 테마파크 기획 전시실)
2016.05 제 4회 文字, 도자기와 만나다展(목암갤러리)
2016.05 제 2회 현대서각학술대회(목암예원)
2017.10 제 5회 학회전 문자를 조각하다(목암갤러리)
2018.04 제 3회 목암문자조형학회 청송학술대회 (청송임업인종합연수원)
2019.06 제 1회 학회주최 특강실시(목암예원)
2019.11 제 6회 정기학회전(목암갤러리)
2022.02 제 2회 작품창작에대한 특강(목암예원)
2022.12 제 7회 정기학회전(대백프라자 갤러리)
■전시참여 작가
소민 김종원, 인당 홍서현, 목암 유장식, 가원 장주연, 송인 이금순, 여원 이정화,
취헌 최흥식, 벽해 안석용, 일송 박말원, 심천 전인수, 하림 박원자, 일봉 박상근,
목여 이성권, 구암 김덕용, 총14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