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대구에서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치다
어느 날 갑자기 뉴욕으로 떠난 그녀가 10여년 만에
대구에서 개인전을 마련하는 이유”
대구에서 30년을 작품 활동을 펼치다 홀연히 뉴욕으로 떠났다가 5~6년만에 돌아와 대구와 서울로 오가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윤옥순이 오는 3월 7일(화) 12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작품전에는 새. 말, 해바라기 등의 소재로 제작된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윤옥순은 25회의 개인전과 350여회의 단체전·기획전에 출품 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서울정도 600주년기념-서울국제현대미술제》에 참여했다. 일본의 교토시립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대작 50점으로 개최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은바 있으며 동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2차례 참여했다. 대구지하철 조형물 공모에 당선되어 범어역(2호선)에 8x7m 작품을 설치했다. 도미 후 뉴욕에서 창작활동 중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국제아트페스티벌》개막식에 초대되어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윤작가의 작품은 미국(뉴욕), 일본, 서울, 대구 등 200여곳의 주요 미술관(갤러리)과 기관(기업)에 소장 되어 있다.
작가 윤옥순은 “생명은 무엇보다 그 존귀함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생명을 이루는 근본적 요소가 무엇이며, 생명의 본성은 무
엇일까?” 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작품활동에 임하고 있다. 그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의식은 ‘생명의 근원’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열정적 표현이다.
한 예술가에게 있어 ‘생명’에 대한 문제와 그 근원을 형상화하는 노력은 철학자에게 있어 생명의 근원을 연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을 학문적 언어인 문자로 표기 하느냐, 조형적 언어인 시각예술로 형상화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 행위와 노력은 동등하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자와 예술가처럼 하나의 대상을 놓고 동일한 시각과 사색을 통해 개념을 정의 듯 작가 윤옥순 역시 다양한 소재로 생명의 고귀한 가치에 접근하고 있다. 작가 윤옥순의 경우 새(鳥)와 말(馬), 해바라기의 외적 형태보다도 이것들을 통해 투영되는 우주 만물의 열정의 기(氣)와 그것들이 모여 발화하는 지점에서 생겨나는 생명의 ‘순간’을 포착하고 시각화 하는 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 결국 생명의 시작과 끝은 한 자리임을 깨 닿게 된 것이다. 작가는 “새와 말, 해바라기는 세상으로 뿜어내는 생기, 즉 닫혀있던 자아가 우주의 한 가운데 낱낱이 열리는 순간의 열정과 환희와도 같으며 이런 관경은 경이로운 것 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이들 주제를 통해 《생명의 환희: 열정을 그리다》로 정했다.”라는 취지를 전하고 있다.
비상하는 새의 찰나가 주는 역동성과 에너지, 말의 눈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고귀함이 내재된 생명감, 바람을 만났을 때 발산하며 흔들리는 해바라기의 열정적인 움직임은 ‘생명력의 원천’을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작가는 이처럼 3가지 소재에 작가의 조형적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시각예술을 완결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찾아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