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밀 옻칠 조형전
23/04/19 18:15:37 유애리 조회 2090
전시명 정병밀 옻칠 조형전
작가명 정병밀
전시장소 B관
전시 기간 2023.4.25(화)∼30(일)

“사용하며 즐기는 기능적인 옻칠공예에서 탈피,

보면서 즐기는 장식적인 옻칠공예를 개척해 나가는 여류공예가

일본에서 세 번의 개인전 이후 국내에서 마련하는 첫 번째 개인전”

 

 

조형성 있는 옻칠공예를 일본에서 석·박사 과정을 통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옻칠이 가진 가치와 그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가는 공예가 정병밀의 첫 개인전이 마련된다. 공예가 집안에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공예를 익히고 작업을 이어온 그에게는 현대 옻칠공예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며, 대를 이어가며 마련하는 전통의 계승인지도 모른다. 옻칠은 항균·방습 등의 효과가 있어 식기 등 기능적인 공예품으로 개발되고 사용됐다. 하지만 그는 현대 옻칠공예의 폭넓은 표현양식연구와 다양한 조형성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현대 옻칠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받는다. 오는 4월 25일(화)부터 30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정병밀 옻칠 조형전》이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20여점의 생활소품과 조형 작품이 선보인다.

 

옻칠작업은 자개, 난각, 금분, 금박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붙이고 색을 올리고 연마하는 반복의 과정을 통한 시간과 인고의 싸움이지만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옻칠에 대한 인상, 즉 전통적이며 현시대에 사용하기에 거리감 있는 물건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더불어 옻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옻칠을 식기나 가구와 같은 사용되는 상품으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조형 예술작품으로써의 가능성을 연구하여 넓은 시야로 옻칠의 활용 방안에 대해 모색을 작품으로 표출해 낼 것이다.

사용하면서 즐기는 관점보다는 보면서 즐기는 설치 입체작품 및 벽면 장식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 옻칠의 영역을 한층 더 넓혀나가는 조형 작품 제작을 추구하였다. 옻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다양한 장식 기법을 작품의 면마다 활용하여, 옻칠의 다양한 표현이 보이도록 하였다. 더불어 의도적으로 추상적인 이미지나 요철을 가미해 거친 느낌으로 장식하여, 옻칠의 새로운 질감 표현과 질감 대비를 추구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원로예술인이며, 한국 목공예 분야에서 대표작가인 정복상(전 경일대 교수)이다. 그리고 다섯째 백부는 서양화 정덕자(전 부산대 교수), 여섯째 백부는 금속공예가 정이상(전 대구공업대 교수), 일곱째 백부는 조각가 정진상(전업작가), 여덟째 백부 역시 도시디자이너 정규상(전 협성대 교수)으로 자연스럽게 미술과 친숙해 옻칠공예가로 활동은 어색하지 않다. 그가 미술을 처음 접한 건 국립 한국전통문화대학 전통미술 공예학과에서 도예를 전공하며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옻칠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웠고 연구하기 시작하며 옻칠공예가가 되었다. 교토시립예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옻칠공예전공)과 박사과정(산업공예디자인전공)을 졸업하고 2017년 귀국해 대구가톨릭대학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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