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름다움을 구상회화로 재현하는
늦깎이 화가들의 개성 넘치는 부스 개인전”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르네상스 이후 서양미술은 풍경이라는 소재를 자연의 배경이 아닌 하나의 모티브로 재현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연을 화폭에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한 화가들은 마네, 모네, 세잔느 등 인상주의 화가들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20세기 초반 서양미술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인상주의 화풍의 구상미술은 누구나 공감하고 즐겨 그리는 화풍이 되었다. 그리고 자연의 재현과 묘사가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화가들의 활동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양화가 김균자, 도원주는 이처럼 자연풍경을 모티브로 재현과 표현이 주는 아름다움을 하폭에 담아내는 작업에 전념해 오고 있다. 회화가 갖는 시대적 가치와 표현양식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구상회화의 진화를 꾀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는 전문 화가의 활동이 아닌 초등교사와 기업대표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서양화 입문기 가져야 하는 아카데믹한 구상회화의 반복된 기법연구와 이론학습은 미술양식의 정신성과 추상성을 쫓아가는 현대미술의 한계점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각자 개성적인 화풍에서 구상회화의 발전적 가능성을 찾아보는《김균자 부스 개인전》과 《도원주 부스 개인전》은 한국구상회화의 발전적 가능성을 제안하는 발표의 공간이 될 것이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풍경 속에서 체험하고 연구하는 사색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