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희 서양화전
23/08/10 16:06:27 대백프라자 조회 1822
전시명 정정희 서양화전
작가명 정정희
전시장소 B관
전시 기간 2023. 8 22(화) ∼ 8. 27(일)

“시간의 흔적을 거친 마티엘로 표현하는

여류작가의 진솔한 삶의 풍경과 자아성찰의 시간”

 

 

유화의 재료적 특징을 살려 거친 마티엘과 사실적 묘사적으로 중세시대 유럽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진지하게 그려내는 여류화가 정정희의 개인전이 오는 8월 22일(화)부터 27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개최된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오는 유럽 고성의 건축물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건축물은 그래서 조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역사적 깊이를 더해준다. 작가는 유럽스케치여행을 통해 이러한 중세시대 고풍스런 건축물의 흔적과 아름다움을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시간의 깊이를 회화로 그려내기 위한 표현양식으로 작가는 캔버스 천위에 무수한 붓질과 반복된 마티엘처리를 통해 표면의 질박함을 더 해 주었다.

 

“화가로서의 참(진리)의 아름다움을 위해 붓 뿌리를 겨누고 세상의 불의와 항거하며 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예술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시각의 즐거움보다는 존재의 가치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원로 서양화가 김광배의 제자로 그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일관된 작품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그녀는 특유의 거친 질감과 순수하고 투박한 붓에 사색과 고민을 담아야 한다는 스승의 조언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 오랜 시간 외롭게 작업실을 지키며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묵묵히 창작활동에만 전념했던 그녀에게 이번 개인전은 예술 활동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작가 정정희는 유럽의 건축물과 자연 풍경, 꽃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화가의 꿈에 진솔하게 투영해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대구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꿈의 도시 2017>은 푸른빛으로 물든 새벽 여명의 아름다운 하늘과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성의 붉은 이미지가 한데 어우러져 중세시대 북유럽의 고풍스런 인상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 <산수유의 향연>은 매년 3월이면 보라빛을 띠고 활짝 피어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는 산수유꽃을 표현하였다.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의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산수유의 향연>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만들어 내는 경이로움을 은유적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노란색을 즐겨 사용한다. 강렬하지만 과하거나 지나침이 없는 노란빛의 산수유 꽃은 지치고 힘든 현대인의 삶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묘한 매력을 가진 색채로 즐겨 다루어진다. 또한 신작 <꽃: 해바라기>은 꽃 시리즈 중 하나인 해바라기를 소재로 사실적 묘사 능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강렬한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는 강인한 생명력과 볼륨감이 돋보이며, 노란빛을 뿜어내는 해바라기 꽃잎의 색감은 열정과 희망이 가득 차 있다. 마치 고흐의 해바라기를 닮은 듯, 아름다운 형태에서 강인한 작가의 의지가 표출되어 진다. 산천을 타고 흐르는 계곡물이 폭포를 만나게 되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강한 속도감과 함께 바위를 뚫을 것 같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낙하> 는 육중한 무게로 계곡을 굳건히 지키는 바위와 거센 물살을 강한터치로 표현한 작품이다.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낙화수를 빠른 붓 터치로 표현한 묘사력과 거센 물살에 깎인 바위의 둔탁한 질감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색채의 조화는 정정희 회화의 특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진취적인 꿈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좌절 그리고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반영된 사실적 회화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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