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숙 서양화전
23/09/26 17:53:21 대백프라자갤러리 조회 1629
전시명 김형숙 서양화전
작가명 김형숙
전시장소 2023. 10. 3(화)~8(일)
전시 기간 전관
“원색의 화려한 색감과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필치로
 두 번째 개인전을 마련하는 여류화가 김형숙”


 
작가 김형숙의 작품에서는 오늘날 현대회화가 갖는 추상성과 난해함이 없다.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미술의 형식과 무의식 속 자아를 표출하려는 요소보다는 오히려 자연 속에서 쉽게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계절마다 피어나는 원색의 꽃들을 진솔하게 그려내는 성실함이 가득하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름 모를 들판과 작은 산들은 그녀가 즐겨 사용하는 작품소재가 되며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들의 조화로움은 작가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이처럼 작가 김형숙의 작품세계는 자연과 친화적이며 관조적인 풍경을 담고 있다. 2014년 칠순을 기념해 첫 개인전 개최하고 팔순을 즈음해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작가에게 나이는 작품에 완숙도를 높여주는 요소이지 결코 창작활동의 저해하는 요인 아닌 셈이다. 30여점의 유화작품으로 마련하는 그녀의 두 번째 개인전은 오는 10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자주 한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채들은 대지에 원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우주의 신비와 질서를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서로 다른 색채의 소재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생명의 위대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듯 긍정적 에너지를 직접 경험하며 작가는 이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하기 위한 고단한 길을 지속하고 있다. 구상회화가 갖는 재현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사실적 묘사와 과감한 생략이 주는 메타포적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회화적 인상을 구현해 내고 있다.

‘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림의 단골 주제로 다루어지는 중요한 소재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산물인 꽃은 인류의 삶 속에서 ‘미(美)’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때로는 신앙적 모티브로 삼아 보는 이에게 경외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꽃이 작가들의 작품 속으로 들어와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화폭 속에서 조화로움을 더 해 준다. 그래서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은 자유롭고 편안하게 그림을 감상하고, 꽃들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상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자연의 산물인 꽃을 통해 시각예술이 갖는 시대정신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지속해 가고 있다.

이처럼 작가 김형숙의 작품에서는 풍경과 꽃 그리고 자연이라는 단순한 소재로서 자연 친화의 서정적 풍경을 보여준다. 꽃 중심의 정물, 계절색의 자연 풍경, 농촌의 정경 등을 주제 삼으며 자연애의 서정적 시각과 색채 표현 감정을 선명하게 드러낸 간결한 터치가 인상적이다. 그녀의 작품 속 색채는 자연적인 주제성을 넘은 회화적 자율성의 내면을 구현시킨 것이라고 본다. 표현을 최대한으로 단순화시킨 붓놀림과 명쾌한 선택의 색상으로 자연미의 생명감과 그 내면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강조한 화풍을 보여준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작품 활동이지만 그동안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예술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유희적인 삶을 함께 나누었기에 작가는 후회 없는 삶이라고 자평한다. 이러한 시각은 복잡하고 바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여유를 갖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순수한 작가의 마음을 함께 공유하는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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