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최성재는 자유롭고 역동적이며 여운있는 작업을 통해
필연적 여백을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유롭고 역동적이며 담백하면서도 여운을 전하는 최성재 초대전 ‘마음의 풍경’이 12월 12일(화)부터 17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인 최성재 도예가는 분청사기 특유의 표면과 질감을 살리며 자유롭고 역동적이고 담백하면서도 여운이 있는 분장분청도자의 물성과 제작 과정의 흔적들이 조화로운 추상적 표현과 풍경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최 작가는 1990년대 초반부터 분청도자의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음각 선문의 표현성에 깊은 관심을 두고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독자적인 분청도자를 개진해왔다. 그는 자연의 재료 나뭇가지, 풀뿌리, 지푸라기. 대나무칼 등을 활용해 찰나의 순간 나타나는 필치로 담백하면서도 여운이 있는 이미지들을 그려낸다. 그의 분청사기는 도자기의 물성과 제작과정에서의 흔적들이 어우러져 추상적 표현성과 풍경을 자아내며, 무심하게 휘갈긴 듯한 귀얄의 흔적, 손놀림 하나 하나에도 회화성과 조형성이 부과되며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여운이 있는 추상적 심상의 세계 "마음의 풍경"이다. 드로잉 방법은 분장분청사기와 옹기의 수화문 등에서 그 표현성의 연결점이 있다. 분청을 살펴보면 오리의 형상이 자주 등장한다. 이 오리의 형상은 관객과 작가와의 연결고리로서 드로잉의 이미지를 행위의 추상적인 흔적에서 좀 더 편안하고 아련한 기억 속 심상의 풍경 관조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또한 백토 분장에 안료를 이용하여 컬러를 가미한 채색 분장과, 코발트블루의 강렬한 백자 채색 분장작품이 담백한 모노톤의 분장분청 형식에 비해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력을 확장하였다.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은 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며, 과장이나 억지스러움 없이 오랜 세월 동안 숙련된 장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흙과 불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자연의 미감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분청사기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사각호, 각병, 둥근 벽걸이형 접시, 사각 도판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