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작가 한명희가 들여 주는
이야기가 있는 Sunflower“
해바라기꽃을 통하여 유년시절의 행복한 집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명희 개인전 - 이야기가 있는 Sunflower>이 12월 19일(화)부터 12월 24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이야기가 있는 Sunflower’라는 주제로 유년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단조로운 현실에서의 소소한 얘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보편적 의지가 담겨져 있다. 과거와 현재의 일상적인 소통이 대부분 해바라기꽃을 통하여 유년시절의 행복한 집이라는 공간속에서 이루진다는 점에서 작가는 새로운 희망과 긍정적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결국 집이라는 주거공간은 건축적 의미에서 벗어나 따스한 일상의 모든 요소들이 집약되는 함축적 공간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 또 다른 특징은 부조 형식의 입체회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다. 평면적 구성과 부조의 단순화된 반구상적 요소가 접목됨으로써 회화적 사실감을 더해준다. 기존 캔버스를 배경으로 삼아 그 위에 고무판에다 형상화된 이미지들을 새기고 잘라내고 붙여서 다시 여러 차례의 채색이 더해지면서 마침내 완성에 이르는 작업이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튀어나온 형태의 조합들은 조형적 공간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유희로 표현된다. 작품에서 보이는 색면의 형태들은 사실적인 묘사보다 다소 이미지를 단순화시켜 유기적인 형태로 묘사한 것이 특이하다. 그 형태들은 때론 일상의 사물들이나 꽃, 나비, 새 등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이미지를 통해 어떠한 기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풍경은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일상의 풍경을 통해 자신이 속한 주변 환경의 소중함을 스스럼없이 느끼게 되고 그 일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관계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찰하며 작업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 안에서 자유자재로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의 특징들을 접목하여 이미지를 담는 것이 흡사 시적 은유가 밴 탓일까? 그녀의 작품을 접하다 보면 다소 감각적으로 시각을 자극하는 화려함과 가시적인 표현이 서정적으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여기에다 부조로 표현한 입체적 이미지가 캔버스의 배경과 조합함으로써 조형적이고 동화 같이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의 장을 펼쳐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내용을 살펴보면 작가의 일상 가운데 함께 하는 사물과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표현된 것을 알 수 있다. 부조형식으로 조형화 한 배경 위에는 나비, 꽃, 새, 종이배, 구름, 곤충 등을 등장시켜 작품의 이미지를 더욱 풍성하게 이야기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묘사했다. 이번 전시는 아크릴화로 제작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