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자유분방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전통의 미의식을 새롭게 조형화 시켜가는 묵의회 정기전”
대구의 대표적인 한국화 미술단체인 묵의회는 시대정신에 맞는 올바른 문화예술을 수용하여, 전통문화를 토대로 한국화의 새로운 변혁을 주도하기 위해 1998년 창립되었다. 매년 대작전과 소품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제48회 정기전을 오는 4월 23일(화)부터 2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묵의회(墨意會)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문화를 올바르게 수용 및 흡수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돌아보면서 한국화의 새로운 발생지와 모태가 되고자 매년 작품전(대작전, 소품전)을 정기적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봄, 가을 야외스케치를 통해 친목 도모는 물론 작품 활동의 활력소이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인간적 따스함이 곁들여진 순수 회화작품들을 추구하며 우리의 고유한 미의식을 살리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묵의회는 현대의 시대정신과 화단상황에 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지역 한국화 작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8년 (故)최종모, (故)김원, 구남진, 권숙희, 조홍근, 심상훈, 손수용 등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묵의회는 금년에 27주년을 맞게 되었다. 대구를 기반으로 전통 한국화의 대표적인 표현양식인 수묵화와 채색화 중심으로 구현해 오고 있는 회원들은 이번 정기전에서 한국화의 전통적 표현양식을 기반으로 현대적 시대정신을 반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서양 미술이 공존하는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화가 올바른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전통성과 미의식에 대한 올바른 시대정신이 우선적으로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예술가들의 창작의식이 함께 구현되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표현하는 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다양한 재료와 그에 따른 표현양식의 연구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번 묵의회 정기전 작품들을 보면 모든 장르에 구속됨이 없이 자유분방하고 작가의 성격과 개성이 넘쳐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미감과 흥취(神明)로 탄생시킨 이들 작품들은 우리 고유의 미의식이 넘쳐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다른 단체와 달리 묵의회는 작가 개개인의 현실과 그에 따른 작가의 창작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작가들이 현실 세계를 접하면서 그 결과물로 나타나는 개성적 표현은 외적이든 내적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작가의 체험에서부터 발현되는 것이다. 작가들은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시대를 사유하고 그 내용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고뇌와 사색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회원들의 작품은 시대의 진정한 미의식의 가치일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른 작가와 자연스런 조우가 이루어지며,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경험하게 되는 밑거름이며 토양이 될 것이다.
심상훈 회장은 “회원 모두의 노력은 지필묵을 통한 한국화의 정통성 계승과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각적 소통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화의 가치를 높이고, 전통 한국화의 기론적(氣論的) 사의성(寫意性)이 융합된 새로운 현대 한국화를 정립시키고자 매년 창작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날이 갈수록 한국화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 전통한국화의 저변 확대와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 갈 것이다. 그리고 회원 한명 한명의 역량이 묵의회를 통해 더 큰 역량으로 작용해 현대 화단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한국화의 지평을 여는 것이 묵의회가 지향해야할 과제이며 또 다른 바람이 된다.” 고 이번 정기전에 임하는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