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일관된 작품 활동으로 지역화단을 지켜 온 중견작가.
자의식(自意識)속에서 창의적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확장하고,
새로운 조형미를 구현해 가는 아름다운 여정”
중국과 몽골 등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학강 김진혁은 한국화의 정체성을 전통서예와 접목해 한국적 미의식을 확장시키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오고 있다. 먹과 한지를 이용해 전통적 표현양식을 토대로 재현과 추상적 표현기법을 선보이는 그의 작품세계는 현대적 시각에서 전통이라는 관념을 극복하려는 실험적 태도를 보여준다. 《Memory, 의식의 확산》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김진혁 개인전은 오는 5월 28일(화)부터 6월 2일(일)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기획 초대전으로 마련된다.
예술작품은 시각적으로 감지 가능한 조형구조와 작가가 의도한 철학, 사상, 관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불가시적인 추상구조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추상구조의 작품은 자아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무한한 감정과 정신을 나타낸다. 이는 주관적 체험으로 통찰되는 세계이며, 동시대에 존재하는 모든 상징적 이미지를 형상화 한다. 결국 예술의 본질은 이러한 주관적 감정의 표상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시‧공간의 개인적 지각은 경험과 기억이라는 무수한 사유 속에서 파생되어지고, 자의식(自意識)속에서 창의적 상상력으로 확장하고 재해석 되어 진다.
이처럼 작가 김진혁의 작업은 기억과 자의식이라는 역사적 흔적을 담고 있다. 고서화를 비롯해 수백여 점의 도자기와 불상 등 동아시아 미술에 대한 작가의 깊은 관심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있다. 1978년부터 선보인 EVNET작업과 80년대 평면회화에서부터 최근까지 그의 작품 속에는 역사와 민족적 정체성이 담긴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현대 한국화가 가져야 하는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보여준다. 작가는 영남대학교과 동 대학원를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대구, 서울, 파리, 상하이, 난징 등에서 32회 개인전을 가졌다. 그리고 2022년에는 금복문화상(예술분야)을 수상했으며, 현재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전에는 1970년대 작품 〈무제 Untitled, 95x152cm, Ink on canvas, 1978〉을 비롯해 〈CHANGE-20, 97x130cm, 혼합매체, 2023〉등 평면작품 30여점과 〈CHANGE-20, 180x370x120cm, 스틸+돌, 2020〉등 입체작품 5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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