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심재용 손빚음 찻 그릇전
24/06/16 11:27:26 대백프라자갤러리 조회 602
전시명 제19회 심재용 손빚음 찻 그릇전
작가명 심재용
전시장소 B관
전시 기간 2024. 6. 25(화) ∼ 6. 30(일)

우리 시대의 마음을 보듬는 찻 그릇전

 

경상북도 우리 그릇 공모전(2023) 은상(銀賞), 경상북도 공예품 대전(2021, 2019) 대상(大賞), 대구광역시 공예대전(2018) 대상(大賞), 대구광역시 관광기념품대전(2017) 대상(大賞). 2016 프랑스 리옹 도자 박람회(Les tupiniers du Vieux Lyon)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경북 구미에서 수천요와 구미공예문화연구소를 운영 중인 수천 심재용(手天 沈在容)의 19번째 손빚음 찻 그릇전이 오는 6월 25일(화)부터 30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첫 개인전 이후 ‘손빚음 그릇전’이란 일관된 주제로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 심재용은 손빚음이 갖는 미학적 의미와 반복된 기법의 재현에서 오는 노동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손빚음’은 물레 없이 손으로 흙을 주물러 그릇을 만드는 일에 붙여진 우리말이름이다. 서양에서는 물레를 쓰지 않고 손으로 만든 흙 그릇을 핀치팟(pinch-pot)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핀치팟을 만드는 기술을 핀칭(Pinching)이라고 한다. 이처럼 서양식 도자용어는 교육현장에서 우리말보다 앞서 서구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도자기가 동양의 전유물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식 용어로 사용 되어지는 것은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모순을 보여주는 점이다. 그리고 ‘보듬이’라는 용어는 말 그대로 무언가를 보듬는 그릇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에겐 친숙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용어이기도 하다. 마음을 맑게 하여 본연의 자신을 볼 수 있는 그릇이기도 한 ‘보듬이’는 물레 없이 기초부터 완성까지 손으로 성형해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듬이의 가장 큰 특징은 굽이 없다는 것이다. 보듬이는 우리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안는 시대의 정신이며 가슴이다. 보듬이는 ‘보듬다’라는 타동사에다 다른 말에 붙어서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는 ‘이’ 를 붙인 말이어서 ‘두 손으로 보듬어 안는 찻그릇’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손빚음으로 만들어내는 그릇은 투박하고 묵직한 맛과 질감이 특징이다. 보듬이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들과 극복 방안들을 그릇의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색깔과 무늬로 사상과 꿈을 표현하며 삶의 진정성과 소망을 말하려고 한다. 우리는 지금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를 온몸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 손빚음 보듬이 작업을 시작한 이래 찻그릇은 시대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는 고민을 갖고 있었다. 10여년의 긴 시간 동안 감히 찻그릇에 시대의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고민하며 용기내지 못하고 망설였지만, 이번 손빚음 찻 그릇전시를 통해 용기를 내었다. 물레라는 인간의 손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훌륭한 기계를 멀리하고 손빚음 기법을 고집한 결과물 100여점의 전시를 개최하여 올바른 도자, 차문화의 정립을 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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