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도시를 대표하는 갤러리를 통해 지역간 작가 교류를 주도하고,
나아가 전전한 기획전시 전개와 미술문화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 담당”
갤러리(畵廊, Gallery)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가와 대중간의 소통을 통해 직접적인 교류를 엮어주는 매개적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장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갤러리는 자신의 이익과 생산자인 작가, 그리고 수요자인 컬렉터와 미술애호가들에게 만족할 만한 이윤을 제공하여야 하고, 작품을 상품화하여 유통이 가능하게 하여 미술시장을 발전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예술성 있고 대중성을 갖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올바른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과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유통구조의 정립과 시장 질서를 위한 역할도 가지고 있다.
20세기 후반 국․내외적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비엔날레’, ‘아트페어’, ‘아트페스티벌’ 등 대형 미술행사들이 기획되고 ‘미술품 경매회사’의 설립으로 인해 미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현재 국내에는 1,000여개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각 갤러리를 통해 신진작가 발굴과 기획전시, 미술품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역간 갤러리 교류를 통해 지역별 작가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시각예술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사를 기획한다. 서울, 부산, 대구간 교류를 넘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까지 교류의 폭을 넓혀 도시라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한다.
이번 교류전의 주관은 종합문화컨텐츠그룹 ㈜아람비(대표 홍대성)가 진행하며, 동성제약이 후원한다. ㈜아람비는 (사)한국미술협회와 MOU체결을 통해 지난해 6월 ‘K-아트 수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ART in Paris》를 진행 했으며 지난 7월(7.26-29)에는 《2024 원주 인터불고 아트페어》를 개최해 원주 미술시장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교류전은 서울의 ‘갤러리아람’과 부산의 ‘갤러리아트스토리’, 대구의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추천한 18명의 작가들은 지역별 대표해 독창적 예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초대작가는 김광한, 김명숙, 노태웅, 박병구, 장민숙, 황옥희 이며, 서울은 강철기, 박유미, 윤인자, 임근우, 조규창, 조수정 부산은 권지현, 박경혜, 신홍직, 이상식, 최세학, 한성희 등 중견작가 18명이 초대된다.
대구작가들의 작품경향을 살펴보면 김광한은 가을의 이미지가 짙게 베인 ‘모과’를 주제로 극사실화법을 즐겨 사용한다. 그의 작품에는 모과향이 느껴지는 진노랑 색채의 시각적 효과가 압권이며, 사실적묘사와 화면구성이 주는 안정된 화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기가득〉이라는 주제의 시리즈는 절대 여백이 갖는 동양적 정서를 극복하고 계획된 조형구성이 주는 공간의 확장이라는 개념으로 작품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실내풍경〉이라는 연작을 펼치고 있는 김명숙은 소재가 주는 아름다움과 실내공간의 입체적 구성이 주는 확장성을 화면 가득 채우고 있다. 파스텔톤의 간결한 색채와 평면적 화면구성은 자연풍경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계획적 배치와 조화의 절묘함이 돋보인다. 도시의 변두리와 농․어촌 풍경을 간결한 조형어법으로 화폭에 담는 노태웅은 대구예술대학교를 퇴임 후 팔공산 자락의 작업실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폐광된 탄광풍경을 통해 절제된 표현기법에서 오는 화면의 무게감은 소재의 특성을 살린 화풍으로 작가만의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담은 작가 박병구는 현재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40여년간 화단에서 독보적 화풍과 존재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간결한 색채와 구성이 만들어 내는 고정화된 눈높이는 자연의 고요함과 정적인 인상에 초점을 맞춰 묘사되고 있다. 기하학적 형태에 색채추상을 가미해 새로운 화풍을 개척해 가는 장민숙은 회화가 갖는 자유로운 유희와 작가의 정신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06년 소박하면서 따스한 마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화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작가는 2009년부터 〈Flaneur(산책자)〉시리즈를 통해 사각이라는 형태로 이미지의 진화를 꽤하였으며, 최근에는 색채추상으로 화면의 조화와 균형이 주는 극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다. 거친 마티엘이 주는 조형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겨울산(雪山)이 주는 장엄함을 회화적으로 묘사하는 황옥희는 자연의 기운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겨있다. 백색으로 뒤덮인 거대한 자연풍경을 화선지에 검은 먹으로 획을 끗 듯 그려낸 그의 그림은 굵은 서체로 획을 끄은 듯 강한 에너지가 전해진다.
이번 교류전은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에서 국내전시를 마친 후 프랑스 파리에서 해외전(Gallery89)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