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일상에서 장시간 접하게 되는 시각매체인 핸드폰, 컴퓨터, TV등애서
벗어나 시감각의 휴식과 자연을 음미라는 여행 스케치 작품 60여점 소개”
작가 김정미는 주로 자연 풍광에서 얻은 감흥을 간단한 스케치로 그려낸다. 자연이 가진 '색'을 통한 시각적 휴식을 추구하기도 하고 '숲'에서 발견한 내면의 이야기를 풍경으로 재해석해 표현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개성으로 풍경의 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을 통해 얻어지는 다양한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김정미 여행스케치》전은 오는 12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도심의 풍광을 화폭에 담는 어반 스케치(Urban Sketch)는 최근 각광받는 미술 장르이다. 도시의 경관이나 건물을 펜과 매직, 수채화 물감 등을 이용해 간결하게 그려내는 작업은 여행의 즐거움과 그림을 그리는 재미가 한데 어우러져 현대인들의 취미활동으로 새롭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어반 스케치와 어반 드로잉 등 사생을 통한 빠른 속도의 작업은 사진처럼 기록한다는 의미와 함께 도심 속 골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인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담채화와 펜화, 불투명 수채화, 색연필화 등 다채로운 응용도 가능한 이 작업을 통해 스케치하며 느낀 점을 간략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장 사생은 스케치 도구를 챙겨 자연과 교감하는 미술로만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다. 여행 및 사생을 통해 명소의 거리 등 다양한 주제로 그려 순수한 풍광을 담아내려는 김작가만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수많은 풀과 나무, 하늘과 땅, 그리고 풍경을 여행에서 만나면 그 모든 존재가 새롭게 다가온다. 그 곳의 느낌을 빠르게 도화지에 담아 그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기록하였다. 여행을 통해 경험 속에서 그동안 지나쳐 왔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고, 또한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감동이나 행복이 간접적으로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작가 또한 더 오랜 여운이 남을 수 있게 간절한 마음으로 여행스케치를 남겼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힐링하며 희망을 담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온몸으로 자연을 만나러 가는 다음 길은 또 다른 색과 희망으로 채워지리라 확신하며 작가의 여행스케치는 오는 겨울과 내년 봄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번 작품전은 여행 스케치 60여점 선보일 예정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