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조 초대전
22/08/24 09:42:00 대백프라자 조회 1732
전시명 박동조 초대전
작가명 박동조
전시장소 B관
전시 기간 2021.5.25~ 2021.5.30

작가약력
박동조(朴童祚, Park Dong Jo) b.1970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2회

2021  봄 희망을 노래하다전(수성문화원, 대구)
       대구미술제(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동촌벚꽃예술제(아양아트센터, 대구)
2020  다부이즘동문전(예갤러리, 구미)
       광주비엔날레 "2020 다므기전"(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영∙호남여류작가 교류전(수지미술관, 남원)
       HELLO-2020 기획전(석암미술관, 대구)
2019  김해 비엔날레전(김해 문화의전당, 김해)
       대구호텔페어(라온제나호텔, 대구)
2018  신록의 9인전(봉성갤러리, 대구)
2017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대구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 여름밤의 꿈 “바람전”(북구어울아트센터, 대구)
2016  ANG아트앤갤러리 초대부스전(대구)
       부곡아트페어(스파디움호텔, 부곡)
       SUV Honda 콜라보전(대구)
       대구호텔페어(라온제나호텔, 대구)
       여류중견작가초대전(경북교육청, 안동)
2015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대구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경북예고 개교50주년기념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4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대구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중(대구∙위해)미술교류전(중국)
       신년특별기획 기운생동전(두류갤러리, 대구)
2013  대구북구작가협회전(북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대구∙상트-페테르부르크미술교류전(러시아)
       한,일 나가사키미술교류전(일본)
       대구∙광주∙부산∙전북 미술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2  신춘기획 여류작가 열정전(북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0  크레이트 212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Image2010 초대기획전(석암미술관, 대구)
2007  계명대 예술대학원 동문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중국천진미술대학 교류전(천진시립미술관, 중국)
2006  계명대 예술대학원 작품전(극재미술관, 대구)  
2004  영남미술의 오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그 외 단체전 200여회

대구미술인의날 청년작가상 수상(2019)
현)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이사, 한유미술협회, 具象展, 여류100호회, 대구예인회


  
내용
창문 넘어 따스한 햇볕이 가득한 푸른 들판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사색의 시간을 갖는 여유는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과 영혼을 정화해주는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팬데믹 시대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가 삭막해져 있는 환경 속에서 자연을 통한 문화적 향유는 삶의 정화하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자연은 어느덧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 있으며 공간 이상의 의미를 전해준다.

‘자연(自然, Nature)'은 원시미술에서부터 현대까지 미술의 주요 소재이자 주제로 등장해 왔다. 시대정신과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관은 그 시대 예술을 그대로 반영해 오고 있다. 이처럼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경외나 두려움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 인간은 자연과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받아 가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자연을 정복하거나 자연과 공생하고자 하는 역사의 반복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인간과 자연은 영원한 지속성을 유지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술에 있어 이러한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은 동·서양의 미의식에 의해 서로 다른 용어로 불려진다. 서양에서 사용되는 ‘풍경화(風景畵)’란 인간에 의해 선택된 풍경에서 비롯된 것인데 비해 동양의 ‘산수화(山水畵)’는 산과 물의 세계 자연 그대로의 세계를 지칭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자연은 풍경과 대비되는 것이다. 인위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야생의 상태를 자연이라고 한다면 풍경은 인간이 가꾸어낸 문화적 자연인 것이다.

작가 박동조는 이러한 자연의 풍광을 순수한 미의식이 담긴 미술양식으로 재현해 냄으로써, 문명과 자연의 교차에서 오는 형이상적 예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현대미술이 갖는 피사체로서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유의 대상이며 운율적 요소로 자연을 해석하고 있는 작가이다. 자연이 주는 평온한 분위기에 회화적 리듬감을 접목함으로써 비가시적 파장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작품 속에는 강인한 자연의 생명력이 담겨져 있다. 자연을 단순한 시각적 존재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인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거울로 인식하고 회화로 표현해내는 것이다. 자연이라는 존재의 본질과 근원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색은 열정적이고 독창적 회화영역으로 진화를 거듭해 간다는 믿음으로 ⟨landscape〉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작가 노트를 통해 “풍경(landscape)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함과 서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아련한 추억을 고스란히 표현함으로써 감상자들에게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전해준다. 자연이라는 존재의 본질과 근원에 대한 열망으로 자연 친화적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 또한 작품 내면의 정서가 서로 교감하는 회화(繪畵)의 힘에서 비롯되고 있다. 작가는 그림을 잘 그린다는 생각보다 좋은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과 외부에서 오는 정서적 충격이 한데 어우러져 그린 그림이어야 한다.”라며 현대 풍경화의 진정한 가치를 정의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삭막한 도시 생활과 산업화에서 겪는 일상의 환경 속에서 자연의 원시적 순수성과 소중함을 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존재적 가치를 한 점의 풍경화 속에 담아냄으로써 작가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실행해간다. 삶과 예술이 분리될 수 없듯이 그녀에게 서정적 풍경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편의 수필 같은 그림으로 평온함과 고귀함을 전해주는 것이다. 작품제작에 있어 그녀만의 창의적 기법을 통해 독창성을 더 해주는 일련의 활동들은 분명 시각적 차별화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아크릴물감이 주는 재료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작가는 캔버스 밑 작업에 많은 작업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초록색 톤의 숲과 들판의 풍경이 주는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면의 불규칙한 요철을 만들어 자연스런 조형적 촉감을 가미 시켰다. 그리고 초록색조의 화면구성이 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는 중간색조의 변화와 채도 낮은 노란색과 파란색을 사용함으로 화면 전체의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자유롭고 리드미컬한 붓놀림으로 채색된 화면은 일정한 두께의 물감이 조화를 이루며 편안함을 더해준다. 결국 자연이 주는 형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질서를 율동감 넘치는 조형적 이미지로 구현해내는 작가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 가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 칸트는 그의 저서《판단력의 비판》에서 “자연은 그것이 예술과 같아 보일 때에 아름다우며 예술은 자연과 같아 보일 때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이는 예술의 미와 자연의 미가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은 인간의 삶의 터전이며, 인간 역시 변화하는 자연의 일부이다. 결국 인간의 이상향과 미의 기준은 자연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자연의 빛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작가 박동조는 이러한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에너지를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기 위한 노력을 오늘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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