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 개점 30주년 기념 - 최복호 초대전
23/09/03 16:14:06 대백프라자갤러리 조회 893
전시명 대백프라자 개점 30주년 기념 - 최복호 초대전
작가명 최복호
전시장소 대백프라자 3F 특별전시장
전시 기간 2023. 9. 2(토) ∼ 17(일)

“패션디자이너로서 제작한 다양한 의류와 화가로서 창작한 평면 회화, 조형물 등

100여점의 의류와 예술품(회화, 조각)들이 한자리에서 전시되어

원로 패션디자이너의 끼와 열정을 한자리에서 만나 본다.”

 

 

대백프라자 개점 30주년기획으로 마련되는 ‘예술과 패션의 만남 - 최복호 초대전’은 대한민국 패션디자이너 1세대이며 패션디자인계 대표성을 지닌 최복호의 미술과 패션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예술과 패션의 끼와 아름다움을 함께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7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매일 작업실로 출근해 평면회화와 입체조형물 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작가는 작년 개인전에 이어 왕성한 창작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제작한 다양한 의류들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요구되는 창의성과 실험정신이 함축된 다양한 회화작품과 조형물(목조각), 그래픽 디자인, 의류 등 100여 점이 한자리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희적이고 감각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표출된 회화작품은 추상적 면구성과 분할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꽃’과 ‘인물’을 주제로 제작된 디자인 작품들은 대형 디지털프린트에 아크릴로 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나무로 제작된 ‘물고기’ 형상에 원색으로 채색된 다양한 조형작품들은 40여년간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감각의 자유로운 몸짓으로 보인다.

 

최복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이다. 1973년 처음 참여한 패션쇼에서 시대적 사회의식이 담긴 작품 〈의처증 환자의 작품D〉와〈공해 오염 분해기 의상〉을 출품해 참신한 인상을 주며 국내 패션계에 데뷔했다. 이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디자인실을 오픈해 ‘섬유도시 대구’의 명성을 떨치는데 중추적 역할을 펼치기도 했다. 긍정적 사고와 차별화된 디자인 마인드는 지역 패션디자이너라는 한계를 넘어 대구를 밀라노처럼 섬유와 패션산업의 중심 도시로 되살리는데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패션협회 초대회장(1989-92)과

경일대학교 겸임교수(1999-01), 한국패션협회 부회장(2002-03) 등 주요 직책과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컬렉션을 통해 보여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패션 감각과 추진력은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한국패션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2008년 경북 청도에 문화연구소인 ‘펀앤락(Fun & 樂)’을 개관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그는 ‘패션 디자이너’에서 ‘문화디자이너’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음식의 간을 맞추듯이 문화와 문화, 패션과 섬유,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과 사람의 간(間)을 맞추는 문화 디자이너이며 문화 독립군이다.”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규정해 가는 활동으로 지역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개그맨 전유성과 함께 마련한 ‘전유성 잡담쇼’에서는 유익종, 남궁옥분, 전영록, 양희은, 최백호 등과 같은 국내 정상급 가수들과 지역민들이 격이 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2019년에서 문시장 이불 골목에 80년 된 제분공장을 개조해 개관한 ‘나나랜드(NANALAND)’는 그의 문화적 끼와 예술적 감각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패션복합문화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복호는 경북 구미 선산의 산골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 꿈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계명대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꿈을 접고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한국패션계의 대모(大母)였던 최경자가 운영하는 ‘국제패션디자인학원’에서 패션디자인을 배웠다.

패션계 입문해 48년간 일관된 활동을 펼쳐온 그가 시각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작업을 시작한 건 2019년 부터였다. 갤러리를 운영 하며 수많은 작가들과 평론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원초적 본질을 조형 이미지로 표출하고픈 욕구를 자극시켰다. 무턱대고 펼친 하얀 캠퍼스 앞에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감성의 뿌리에서 분출되는 무한한 자유의 추상적 형상이었다. 패션디자이너로 경험했던 다양한 문양과 색채는 새로운 이미지와 조응하며 창의적 조형성을 갖추어가기 시작했다. 하루에 수십 점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얻어진 작품 중 선별된 이미지는 내면의 소통이 주는 무한한 자유를 시각화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서구추상 회화를 의식하지 않았든 이를 적극적으로 차용 했든, 그의 추상작품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에 맞는 조형적 구성력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디지털 그래픽을 통한 다양한 디자인 연구를 시작으로 아크릴물감으로 제작된 회화작품들은 70여 년간 숨겨져 있던 화가본능(家本能)을 깨우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동안 회화작업에 목말라했던 그에게 이런 과정들은 내면의 원초적 본능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조형의식을

추상적 요소로 표출하기에 충분한 에너지(氣)를 내재하고 있다. 패션과 미술의 관계성을 넘어서서 두 장르가 하나의 예술로 융합된 모습에서 형(形)과 색(色)의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셈이다. 화가의 관점에서 사물의 본질을 바라보고 깊은 사유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그의 작업 태도는 대상을 심안(心眼)으로 바라보고 감각으로 표현하려는 치열한 창작정신의 발현으로 보는 게 적합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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